여름이 되면 생각이 나는 오이 가득 올라간
고자리 냉면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
무엇보다 오이가 가득 올라서 아삭거리면서
시원하다,
단 오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비추
여름한정 메뉴라서 겨울에는 맛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7월이 되자마자 달려가는 곳이다.
그것도 오픈런으로 머 수걸 이를 한 적이 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우리 두 사람에게 엿을 선물로 주셨다.
울릉도 호박엿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한 그릇하고 온다.
물냉과 비냉은 항상 고민이다.
그래서 두그릇을 주문해서 바꿔가면서 맛을 본다.
평소에는 비냉을 주로 먹는데
이곳 냉면은 물냉을 주문한다.
아삭거리는 오이 식감이 더 살아 있다고 할까.
물냉 육수가 자극적이지 않고 좋다.
엄마가 집에서 해주신 오이가 들어간 물냉면
맛과 비슷 하다고 할까 고기육수가 아닌
냉수에 조선간장과 설탕 그리고 식초가 들어간
심심한 맛의 육수다,
비냉의 양념도 자극적이지가 않아서 좋다.
너무 달고 시고 매운맛이 아니라 어르신 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첫맛은 심심하지만 먹을수록 중독이 되는 맛이다.
근데 이 맛이 시간이 지나면 또 생각이 나는데
아는 맛이 더 무섭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고자리 냉면집은 언제나
어르신 손님들로 바글거린다.
겨울엔 칼만두 드시러 오신 분들이 거의 어르신들이다.
비냉은 오이와 무 그리고 배가 고명으로 들어가고
물냉과 비슷하게 참깨가 가득 뿌려져 있다.
그리고 이곳 오이는 신영산업의 절단기로 야채들을
손질하고 있다고 하니 왠지 모를 믿음이 간다.
신영산업은 집사람과 아주 가까우신 분의 사업체이다.
이 글을 보면 또 한소리 할 수도 있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오이와 함께 냉면을 먹으면 그 아삭한 식감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입안이 청량감이 전해진다.
한 그릇 먹고 나면 건강해지는 느낌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먹는 그런 냉면맛이 아닌
건강을 생각해서 집에서 만들어준 냉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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