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피자가 먹고 싶어서 가까운 곳에
있나 싶어서 검색을 했다.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면 가까운 편
다행히 그리 멀지 않은 삼송에 위치한
시카고 봉피자 란 곳에서 시카고 피자를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한다.
황금냥이님이 임신 중이라서 먹고 싶다고 하면
열일 제쳐두고 가야 한다.
다행히 시카고 봉피자란 곳이 자주 가던 종묘집
근처라서 쉽게 찾을 수는 있었는데 문제는 주차다
골목길 안쪽이라 좁고 마땅히 차세울 곳이 없다.
비가지 내리는데 낭패다 돌아가야 하나
망설이다가 혹시나 가게 앞에 주차를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해서 주차를 했다.
평일 점심시간이 지난 다른 식당들은
브레이크 타임으로 쉬는 시간이었다.
덕분에 식당엔 우리 둘 만 있었다.
테이블은 3 테이블 정도
피자 주문은 시카고 하와이안 피자 M 사이즈
그리고 피즈 스파게티도 하나 주문을 했다.
기다리는 동안 식전빵 같은 걸 가져다주셨다.
아마 피자 끄트머리 정도 되어 보이는 부분인데
피자반죽으로 만드신듯해 보인다.
피자맛을 미리 맛볼 수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담백하다.
일반적으로 먹어봤던 그런 흔한 도우맛은 아니다.
수제 반죽의 도우맛 그리고 수제로 만드신 피클
모양은 둘 다 투박 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기본 적으로 음식에 기본은 넘어선 맛이다.
일단 피자 도우부터 합격
고소하면서 빵 안쪽은 쫄깃한 식감도 느껴진다.
많은 피자를 먹어본 건 아니지만 내 기준으로는
상위 쪽에 링크되는 맛이다.
피자를 먹고 나면 소화가 안되어 고생인데
이 집 피자는 그렇지가 않았다.
소화도 잘되었고 나중에 또 생각이 났던 맛이다.
기다리다 보니 시카고 피자와 스파게티가
같이 나왔다.
덕분에 투샷을 남길 수가 있었다.
피자는 뚜껑이 있는 피자다.
모양부터가 보통의 피자와는 다르다.
일단 피자 크기부터가 마음에 든다.
보통의 시카고 피자는 커봐야 성인 손바닥 정도인데
이 녀석은 28센티; 프라이팬에 딱 들어가는 크기정도
되어 보인다.
자가 없어서 정확히 재보지는 못했지만 어림잡아
그 정도의 크기였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고
내용물도 피자치즈가 넉넉해 보인다.
치즈도 질이 좋아 보인다.
야채도 적당히 들어 있어서 치즈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다.
이화이안 피자라 파인애플이 들어있는데
나쁘지 않았다.
입맛 까다로운 임산부의 입맛을 통과했으니
어느 정도의 맛집이다.
이 집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맛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는 맛
강렬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겐 다소
심심할 수도 있지만 우린 이런 맛이 좋다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음식이 입에 맞는다.
물론 우리 둘의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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