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했던 날

 

특별할 것도 없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촬영이 잡혀 있어서 오전부터 미팅을 하고

촬영 준비를 한 뒤 촬영을 하고 있었죠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는 그런 촬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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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지고 오신 제품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촬영 전 점검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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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직원 분들께서 오셔서

촬영하는 동안 제품을 어떻게

촬영을 해야 하는지 등등

도와주고 계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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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연출컷만

남겨 놓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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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촬영은 대부분 순간 광원으로

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날은

지속광원이 필요한 상황이 있어서

지속광원 1kw를 하나 밝혀 두고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사용해 왔던 지속광인데

뭔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스튜디오가 어두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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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급작스러운 상황이라서

저는 무슨 일인가 싶었고

놀란 나머지 분들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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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소프트 박스에 불이 붙어서

불이 커지고 있던 긴박한

순간이었죠

생각만 해도 아찔했습니다.

 

그날 터진 문제의 조명 지속광 1kw 전구인데

이게 보통 안쪽 필라멘트만 나가고 펑 소리가 나거나

전구가 깨지는 경우는 없었는데

이날은 전구가 깨지고 소프트박스에 불이 붙어버린

어처구니가 없던 경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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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불은 황금냥이님이 껐고

어찌나 스피드 하게 불을 껐는지

소프트박스에 구멍이 뚫리긴 했지만

아쉬운 대로 사용은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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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황금냥이님의 순발력 있게

대처해 준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촬영은

마무리되었지만 촬영 중 조명이 터지고

불이 붙었던 사고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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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소프트 박스는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용을 못할 만큼 구멍이 나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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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깨진 전구

급하게 쓸어 담았고 나 머니 부분들은

청소를 할 때마다 조각이 계속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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